[독서기록] AI이후의 세계. 세계질서 대전환에 대비하라! (헨리A. 키신저, 에릭슈밋, 대니얼 히튼로거)
[머리말] 챗GPT는 지적 혁명을 예고한다.
- 인쇄술의 발명 이래 흔들린 적 없는 인간의 인지과정을 바꾸려는 신기술이 있다.
바로 '생성형 인공지능' 이다. GPT는 생성형 사전훈련 트랜스포머의 약자다
*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 이 책의 목적은 독자에게 AI를 설명하며 조만간 우리가 직면할 문제를 제시하고,
그에 답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질문은 다음과 같다
* AI의 등장으로 의료, 공간, 생물학, 양자물리학에 어떤 혁신이 일어나는가?
* AI가 만드는 친구는 어떤 존재인가?
* AI를 기반으로 하는 전쟁은 어떤 형태인가?
* AI가 인간은 인식할 수 없는 현실의 측면을 인식하는가?
* AI가 인간의 행동을 평가하고 유도하는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 그러한 AI시대에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1장. 현주소.
2017년 말 조용한 혁명이 일어났다.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제로'가 역대 최강의 체스 프로그램 스톡피시를 꺾은 것이다. 알파제로의 플레이 스타일은 순전히 AI훈련의 산물이다.
개발자들은 알파제로에게 그저 체스규칙을 알려준 후 승률을 극대화 하는 전략을 찾으라고 지시했을 뿐이며
현재를 기준으로 알파제로를 이긴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알파제로에게는 나름의 논리가 있었다. 그 논리는 인간의 정신으로 전부 소화하거나 구사할 수 없을 만큼의 방대한 경우의 수를 검토하며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알파제로는 그렇게 학습한 패턴에 의거해 매 순간 현재관세에서가장 승률이 높다고 판단되는 수를 선택했다.
2020년 초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연구진은 기존의 항생제가 통하지 않았던 내성균들을 사멸할 새로운 항생제들을 발명했다. MIT는 AI를 동원했는데, 우선 기존에 항균성이 있다고 알려진 분자 2000개로 구성된 훈련세트를 만들었다훈련세트에는 각 분자의 원자량, 결합 유형, 박테리아 증식 억제력 같은 데이터가 부호화되었다AI는 이 훈련세트로 항균성이 있으리라 예측되는 분자의 속성을 학습했다. 놀랍게도 이때 AI는 부호화되지 않은 속성들, 즉 인간이 개념화 범주화하지 못한 속성들까지 인식했다.
연구진은 훈련을 마친 AI에게, 1) 항생 효과가 있고, 2) 기존의 항생제와 같지 않으며, 3) 무독성으로 예측되는 분자를 찾으라고 지시했다.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분자는 단 하나. 영화 스페이스오디세이(2001)에 등장하는 AI 할(HAL)의 이름을 따서
할리신 이라고 명명했다.
인류의 역사는 기술의 변천사이기도하다. 그러나 기술로 인해 사회정치적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뀐 사례는 거의 없었다.
그보다는 기존의 체제에 신기술이 흡수되어 우리가 익히 아는 범주 안에서 발전과 혁신을 이뤘다. 예를들면
자동차가 말을 대체했어도 사회구조가 전면 개편되진 않았다. 소총이 머스킷을 대채했지만, 재래식 군사행동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AI는 인간 경험의 모든 영역에서 변화를 예고한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현실을 이해하는 방식,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꿔놓는 철학적 전환이 있을 것이다.
2장. 그간의 궤적 : 기술과 사유의 역사
3장. 튜링의 시대에서 현재로, 그 너머로